메리츠증권이 13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단기 실적은 아쉬우나 4분기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은 내년을 대비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2만700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2조3529억원(YoY +2%), 영업이익은 1421억원(YoY +28.7%)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3.7% 하회할 전망”이라며 “IT 수요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8%, -7.2%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산업과 전장 수요는 견조하나 IT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전방의 높아진 재고 수준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기의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30.1% 하락한 상황이다”라며 “다만 올해를 되짚어보면 역성장한 작년과 달리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8.1%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수동소자(MLCC) 부문은 출하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5.8%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는 결국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칩인덕터, 칩저항)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 반도체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엔 AI 관련 IT 기기의 하드웨어 상향 전망으로 고부가가치인 MLCC, FC BGA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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