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대한항공은 비용 절감과 화물 운송 매출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여객 수요 부진하나 화물 운송 증가로 실적 반등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 당기순손익은 각각 1조9714억원, 445억원으로 전년비 36.83%, 27.9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화물 운임의 급등, 유류비 및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제반 비용 축소에 기인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물 운임은 3월 말부터 증가해 4~5월 급등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4월부터 전 직원 순환 휴직, 객실승무원 희망 휴직 등을 실시하며 인건비를 크게 아꼈다.
그는 “2분기 국내선 및 국제선 수요가 모두 감소해 여객 부분 매출액은 760억원으로 전년비 96%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객 운항 감소 및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항공 화물을 제외한 국내·국제 여객사업, 항공우주사업, 기내식 및 면세판매 부문 등의 부진이 불가피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내 코로나19로 여객 수요 회복이 어렵지만 화물 공급 부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07억원, 1790억원으로 전년비 19.5%, 3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객 카고(화물칸)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화물 운임 레벨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유상증자(1조1000억원), 기내사업부 매각,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화물단가에 대응, 고정수요 선점과 물량유치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한항공은 3월 20일 신저가(1만703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는 추세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여객 수요 회복은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는 1만7900원으로 전일비 400원(2.29%) 증가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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