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23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전동화 사업 매출 고속 성장이 지속됐으나 수익성이 여전히 부진했고 운송비 부담이 증가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의 금일 종가는 27만9500원이다.
메리츠증권의 김준성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분기 실적 기록이 이어졌으며 매출 10조3000억원(YoY +36%, 이하 동일)으로 컨센서스를 -2% 하회했고 영업이익 5636억원(+234%)으로 컨센서스를 -8% 하회했다”며 “C19 영향이 극심했던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로 양적 성장은 실현됐으나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합하지 못한 셈”이라고 전했다.
또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방업체의 생산 차질이나 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 비용 증가는 예견됐던 바이고 문제는 성장하는 사업부의 수익성”이라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비스의 주력 성장 산업은 전동화 부문이고 지난 2017년 1조170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5조61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평균 성장률 +48%에 달하며 현대기〮아의 친환경 차량 판매 증가와 동행 성장해왔고 동기간 전동화 부문의 부품 사업 내 매출 비중은 4%에서 17%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부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0%, 2018년 1.1%, 2019년 1.5%, 지난해 0.9%, 올해 상반기 0.9%로 정체돼 있고 전동화 사업의 수익성 확보 및 기여가 제한적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는 해당 사업의 확장을 통한 연결 손익의 개선이 이루어질 때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모듈과 AS 부문의 구조적 성장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동 화 부문의 수익 기여 확대가 보이기 전까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올해 YoY EPS 개선 폭은 현대 +369%, 기아 +237%, 모비스 +79%이나 올해 기준 PER은 현대 7.4배, 기아 7.0배, 모비스 9.9배로 실적 컨센서스 또한 반대의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완성차 대비 모비스의 상대주가 매력도가 높다고 할 수 없고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 확보에 근거한 실적 개선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현대기〮아 대비 상대주가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고무용 도료 기술로 출발해 폴리우레탄 수지 및 전자, 자동차, 생명과학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정밀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현대모비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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