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지만 4분기 DRAM(디램) 가격 하락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0만500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4100원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2조7000억원(QoQ +14.2%), 영업이익 16조2000억원(QoQ +28.9%)일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DRAM 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DRAM 생산량 증가율)가 당초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DRAM과 NAND(낸드) 모두 기존 전망치인 한자리 후반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물량 증가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DP(디스플레이)는 Apple(애플)의 성수기 효과로 인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IM(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는 출하량 증가에도 부품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8700억원, DP 1조5600억원, IM 3조7900억원, CE 8500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4분기부터의 DRAM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의 호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Set(세트) 생산 차질, 코로나19 이후 PC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의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약세가 지난해 3~4분기와 같은 단기적인 조정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2018년의 경우 다운 사이클(Down Cycle)에 진입하는 분기의 DRAM 재고는 4주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DRAM 재고는 1주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라며 “클린룸 부족으로 내년 CAPA(생산능력)를 증설할 물리적 공간에도 제약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버 고객사의 재고 역시 재고조정을 길게 가져갈 만한 높은 재고 수준은 아니다”라며 “제한된 공급 증가 속 성수기에 진입하는 내년 하반기 수요 개선이 가격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대한 가시성이 구체화되는 연말에 추세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라며 “불확실성 구간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퓨어 메모리(pure memory) 업체 대비 단기적으로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한다.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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