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3분기 운송업종에서 주가가 못 오른 유일한 서프라이즈 종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금일 종가는 17만5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4% 상회할 것이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905억원”이라며 “글로벌 물류대란의 수혜가 전방 완성차 산업의 생산차질 여파를 압도한 덕분에 2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 국제화물 시장의 공급부족은 더욱 심해졌지만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항공화물이나 해운에 비해 이익 모멘텀이 저평가돼 왔다”며 “관련 수혜주들은 3분기 호실적 모멘텀이 한 차례씩 부각됐던 반면 현대글로비스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19% 하락할 만큼 소외되어 있고 3분기 운송업종에서 물류대란 수혜가 유일하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현대글로비스를 매수할 것”으로 추천했다.
그는 “해운과 CKD 부문이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먼저 3분기 들어 컨테이너 해운에 이어 드라이 벌크 운임 역시 급등했다”며 “PCC(완성차 해상운송)는 오히려 완성차 물량이 줄어든 자리에 더 비싼 운임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할 수 있어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벌크 부문은 3분기 평균 BDI(건화물선 운임지수)가 2분기보다 35% 급등한 덕분에 10년래 가장 좋은 영업환경이 펼쳐졌다”며 “CKD 역시 화물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환경에서 환율도 오르고 있어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펜데믹 이후 전세계 공급망은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에 따라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의 모임이나 해외여행이 이제는 특별해진 것처럼 물류의 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물류의 중요성은 수소와 배터리 리스 등 친환경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글로비스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물류와 유통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판단했다.
끝으로 “단기 이익 서프라이즈와 신사업의 잠재력에 비해 그룹 내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은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어 투자기회로 추천한다”며 “현 주가 기준 2021F EV/EBITDA는 5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회사이다.
현대글로비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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