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CJ제일제당(097950)(대표이사 최은석)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39.92%로 가장 높았다. 지난 9일 하나금융투자의 심은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37만2500원) 대비 39.92%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세계푸드(031440)(39.28%), 삼성전기(009150)(38.97%), 삼성생명(032830)(38.91%) 등의 순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생명공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8541억원, 4332억원, 2112억원으로 전년비 8.07%, 7.73%, 11.63%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식품 부문의 매출액이 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소폭 하락했다.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끈 사업 부문은 바이오 부문이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잘 분산된 글로벌 입지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축산 부문의 변동성 확대는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수익성에 예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서울시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내년 연결(물류 제외)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6조382억원, 1조2767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4.4%, 0.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및 올해 생물자원 이익 기여도는 각각 21%, 16%로 파악되나 내년은 경상적 수준으로의 회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면 코어 사업부 이익은 국내 가공 판가 인상, 트립토판 Capa(생산능력) 증설(4만톤→4만6000톤) 및 수율 개선 지속에 기인해 전년비 10% 증가할 것"이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주요 아미노산(라이신 등) 스팟 강세에 따른 판가 인상 분위기도 긍정적이며 해외 가공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CJ제일제당은 8월 6일 52주 신고가(49만8500원)를 갱신했으나 12월 1일 52주 신저가(34만4000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중장기 성장 요인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글로벌 식품’이다. ‘슈완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ACV(입점율)는 2019년 19.4%에서 올해 말 60%까지 상승했을 것”이라며 “식품 내 해외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린(농업·식품)’에 이은 ‘화이트(환경·에너지)’ 및 ‘레드(의료·제약)’ 바이오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화이트’는 ‘PHA’ 상용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일궈 나갈 전망이다. ‘PHA’는 생분해 플라스틱 내에서도 하이앤드에 속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CJ제일제당 이외에 두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 Capa 5000톤에서 2030년 3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부를 물적분할을 공시했다. 내년 ‘CJ웰케어’가 설립된다. 건강사업부 매출액은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데 신설되는 ‘CJ웰케어’는 다이어트와 면역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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