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4분기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원형 전지 EV(전기차)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되고 내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70만30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1000억원(YoY +27%, QoQ +20%), 영업이익 4184억원(YoY +70%, QoQ +12%)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 고객사들의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예상치에 소폭 미치지 못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268억원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구조는 유지 가능할 것”이라며 “부문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9년(-7%), 지난해(-3%), 올해엔 1%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고객사 생산 차질의 정도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서 그동안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위주였던 매출 포트폴리오가 BEV(전기차)로 재편되며 매출 증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리비안, BMW 등으로 EV 원형전지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이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내년 실적은 매출액 16조5000억원(YoY +19%), 영업이익 1조6000억원(YoY +32%), 지배순이익 1조5000억원(YoY +24%)으로 매출 성장 대비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익성 개선, 원형전지 고부가 제품 mix 개선 영향으로 전사 마진 상승하며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올해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고객사로부터 보전 받는 수주 비중이 크게 상승하며 5%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률을 기대했으나 단기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고정비 부담으로 연결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더딘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난 1년간 주가 횡보했던 삼성SDI의 주가 역시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부문, 전자재료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삼성SDI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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