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수익화 시점이 빠른 해상풍력 EPC는 현대건설의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4만78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해상풍력 공사는 상부터빈과 하부구조물을 분리해 발주하고 하부구조물 수주 업체가 상부터빈 설치까지 담당한다”며 “100MWh 해상풍력 설비 조성에 필요한 공사비는 5500억원인데 하부구조물 제작 및 설치에 약 1900억원(35%)이 소요된다”고 파악했다.
또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 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 발전 설비 30기 중 29기의 하부구조물을 제작한다”며 “제주 탐라 해상 풍력(30MWh) 10기, 전북 서남권 실증단지(60MWh) 19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사가 발주한 대만 창화해상풍력단지(총 2.4GWh) 1차 900MWh 중 368MWh, 46기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작 완료해 현재 야드에 선적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건설사들마다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관련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의 홀텍(Holtec, 가압경수로 기반 160MW 출력 SMR 디자인사)과 진행하기로 협약한 소형모듈원전에 비해 실제 수익화 시점이 빠른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EPC는 모회사인 현대건설에 주요한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다음해에서 2025년까지 수주할 것으로 보이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1.95GW 규모이고 터빈수량으로 환산하면 230기, 하부구조물 및 EPC 비중을 감안해 계산한 공사비는 약 3조7000억원”이라며 “2023년까지 신규수주한 공사비를 1조원, 신규수주한 공사가 매출화 되는 기간을 4년으로 두고 해당 기간 동안 공정률이 매년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해상풍력 EPC 매출이 2023년부터 매년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영업이익률은 15%, 순이익률은 한자릿수 후반대”라며 “철구 부문의 기존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 중이나 철구 부문 전체 매출에서 해상풍력이 철골구조물에 비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토목 부문, 건축/주택 부문, 플랜트 부문, 기타 부문을 영위한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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