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5일 POSCO(005490)에 대해 중국 철강 수요 둔화로 인해 철강 가격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축소되고 상저하고의 철강 시황이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POSCO의 금일 종가는 29만5500원이다.
삼성증권의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4%, 33% 감소한 20조1000억, 2조9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7% 하회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둔화로 촉발된 중국 철강 수요 부진으로 인해 철강 가격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매분기 이익 증가를 시현하던 POSCO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peak out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흐름에 기반해 POSCO의 올해 연간 실적 또한 지난해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공급 cycle의 변화를 감안할 때 최근 나타난 철강 가격 및 스프레드 조정이 과거 공급 과잉이 높았던 당시로의 회귀를 의미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철강 가격 하락의 기저에는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 대두로 형성된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중국 매크로 지표의 전반적인 둔화 기조, 아직 잘 조절되고 있지만 올해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존재한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에 기반한 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를 차치할 경우 철강 수요를 구성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증가율 지표들의 기저효과가 올해 4월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시기에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가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 것인지도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 있다”며 “이에 기반해 올해 철강 시황이 3-4월에 바닥을 형성한 후 상저하고 패턴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1월 28일 임시 주총을 통한 철강 사업 물적 분할 및 지주사 전환 통과 여부가 POSCO에게 단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황 흐름에 기반한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POSCO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단일 사업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다.
POSCO.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