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물류대란 수혜가 전방산업의 생산차질 영향 압도, 올해도 증익이 이어져 화물 호황의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고 오버행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신사업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금일 종가는 16만5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 상회할 것이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5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3200억원”이라며 ”물류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에게는 화물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방산업의 생산차질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PCC와 건화물 해운사업은 운임시황 강세에 힘입어 3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5%에서 8%로 상승할 것”이라며 “CKD는 3분기까지 안전재고 물량이 선반영됐던 만큼 4분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운임 상승과 원화약세 효과로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됐을 것이고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800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류대란 수혜는 분명 이례적이나 이미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이란 표현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펜데믹이 일단락되더라도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스팟 운임 계약 중심의 순수 해운선사 대비 수익구조에 차이가 있어 피크아웃 우려가 제한적”이라며 “대부분 연간으로 운임을 정해 작년 상승분이 올해 후행해 반영되는 한편 하반기 시황이 꺾이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데 여기에 완성차 시장의 생산 회복과 PCC 신규 수주가 더해져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가는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되었음에도 다시 연초 수준으로 조정받았다”며 “과도한 저평가로 보고 올해 전망 EV/EBITDA는 4배에 불과해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과 비슷하고 보통 종합물류 업체들은 7배 이상인데 이제 더 이상 할인 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해운에만 머물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리스, 수소물류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다양하다”며 “칼라일 그룹의 등장으로 투자와 주주친화 정책 강화가 앞당겨진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회사로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한다.
현대글로비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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