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지윤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농심(004370)에 대해 올해 실적이 호실적으로 예상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제분 업체의 판간 인상 논의는 올 가을이나 논의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8일 종가는 28만9500원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8512억원(YoY +7.1%), 1359억원(YoY +27.2%)으로 기존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외식물가 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전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라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 시장 내 농심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4분기 58.1%를 시현하고, 점유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유의미한 라면 수출 성장률(YoY +22%)이 이어지면서 올해 별도 법인의 수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법인은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으며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되는 부문”이라며 “제2공장은 4월부터 시가동될 것으로 파악, 생산능력(Capa) 확대로 해외 체력 증진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소맥(밀)의 주된 생산지로 글로벌 생산에서 10%, 글로벌 수출에서는 18%를 차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량 대비 수출량이 30%임을 감안하면 자국을 제외한 전세계 수급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이 66% 급등했다”며 “통상적으로 제분 업체는 재고를 6개월 정도 보유해 현재의 소맥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4분기 제분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러나 재고 수준과 더불어 제분 업체의 마지막 밀가루 판가 시점(지난해 7월) 감안시 판가 인상 논의 시점은 빨라야 올해 가을이 될 것”이라며 “제분 업체의 판가 인상 논의도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라면 업체의 실적 저하 우려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농심은 라면과 과자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농심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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