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지윤 기자] 키움증권 서영수 이재석 연구원. 2022년 4월 27일.
미국 FRB(미국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도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은행지주가 1분기 사상 최대의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이후 대다수 국내외 분석가 및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안전한 미국 은행주에 대한 시각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발 한국은행의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을 개선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은행 실적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한국은행의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채, 코픽스 등 단기금리 상승을 유발, 은행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접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전분기 대비 평균 이자자산운용 수익률 순증은 0.27%p로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컸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했지만 시장금리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이 운용 수익률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순이자마진에 간기적으로 긍정적을 영향을 미치지만 현 시점에서 은행 실적, 나아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첫째, 단기간에 급격한 기준금리 이상은 지금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금융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어떤 구속력도 없는 사실상 부동자금으로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금 및 채권 금리가 저원가성 예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 고금리예금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잔액 대출금리 인상이 채무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속화, 건전성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일 미국 FRB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한국도 기준금리를 2%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잔액 대출 금리는 4%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1년 만에 이자부담이 40%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기존 대출자 입장에서 볼 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룰러 기준금리 인상은 신규대출금리 상승을 유도, 부동산 투자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침체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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