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지윤 기자]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2022년 5월 12일. Positive
예금은행 4월 여신 동향
4월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2166조원(YoY +6%)으로 전월 대비 13조원이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2조원 증가하면서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해 5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대출의 경우, SOHO대출 성장률은 9개월 연속 하락한 데 반해, 주요 대형은행의 중심 성장 목표인 법인 중소기업 성장률은 11% 내외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유지되며 전체 대출 증분의 39%를 차지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을 포함한 일반대출이 월 중 9000억원 감소(YoY -3%)하며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주택대출은 월 중 2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0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전세 및 집단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인터넷은행의 중신용대출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4월에도 여전히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 4월 수신 동향
4월 예금은행 총수신은 2159조원(YoY +9%)으로 전월 대비 7조원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 수신 성장이 여신 증가를 10개월 연속 초과하고 있다.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계절성으로 월 중 4조6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저원가성 수신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확대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정기예금(YoY +10%)도 전월 대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가계 대출 수요는 여전히 둔화된 상태인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의 중신용대출 공급확대로 제2금융권에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출을 제외하면, 연초 이후 가계대출은 감소 중이라고 판단된다. 수요 회복 포인트는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회복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 측면에서는 하반기 중 저원가성 수신 비중의 축소 전환이 예상돼 마진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은행업종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법인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 올해 업종의 원화대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 내외, 순증 기준 120조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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