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다음 달 6일(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을 통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고 내수진작을 유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인 5일부터 8일까지 최대 나흘간의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임시 공휴일 당일인 5월 6일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되고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와 같은 열차의 경우 오는 1일부터 31일까지 3인 이상 가족단위가 이용하면 전 구간에 걸쳐 운임의 20%를 할인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주요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국립과학관, 휴양림, 수목원 등 대부분 무료 개방되고 6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이 50% 할인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이 나왔다.
이번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자 유통업이나 여행업 등 관련 수혜주들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가는 이번 임시공휴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14일」의 효과를 누려봤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로 1조 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봤다고 계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14일과 15일 매출은 평이어던 전 주(8월 7일과 8일)보다 13.3% 늘었다』며 『이번 임시 공휴일로 인해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계자는 또 『마트는 식품이 메인인데, 이번 임시공휴일에는 야외에서 해먹는 음식이 잘 나갈 것 같다』며 『피크닉 용품인 돗자리 등도 불티나게 팔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 8월 13일과 14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인 8월 6일과 7일보다 5.3%, 다음주 같은 요일인 8월 20일 21일보다 26.6% 상승했다』고 했다.
캠핑 상품도 임시공휴일의 수혜 품목이다. 전체 캠핑상품은 작년 및 직전주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36% 많이 팔렸다.
백화점 업계는 황금연휴에 맞춰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포츠, 패션잡화 등 총 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50% 특가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행사 물량을 최대 40% 가량 늘리고, 상품권 행사 등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황금연휴로 묶인만큼 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예정에 없던 4일 연휴에 맞춰 급하게 여행 계획을 짜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 등 국내 지역이나 홍콩·중국·대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해외 여행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2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26일까지 이틀간 여행상품 판매량(건수)은 작년 같은 기간(4월 다섯째주 월·화요일)의 3.5배로 뛰었다. 1주일 전과 비교해도 같은 요일(4월 18·19일)의 2.3배에 이르는 실적이다.
임지연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앞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당시에도 국내 여행 상품과 가까운 해외 여행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대 나흘을 쉴 수 있는만큼, 갑자기 얻은 짧은 휴가를 여행, 캠핑 등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관련 상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CJ CGV 등 영화 관련주도 주목대상이다. CGV 관계자는 『시빌워 때문에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며 『6일이 평일이었는데 연휴로 지정되면서 이전보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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