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우연히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바로 [이채원의 가치투자]입니다.
알고보니 이 책 초보 투자자한테 아주 유명한 책이더군요ㅎㅎ
저와 같은 개미 투자자가 가져야 할 기본 주식 투자 상식부터 진정한 가치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 책입니다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어서 한 번 가져와 봤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종목들은 엄밀하게 따지면 가치투자 철학과 방법론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피상적인 개념만을 적용한 것들이었다. 보유 종목들도 진정한 우량주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분석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규모의 경제나 브랜드 가치 같은 질적인 분석보다 그저 단순지표를 활용했던 것이다. 국민은행이 규모의 경제나 브랜드 가치 면에서 지방은행들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단순 지표만을 보고 주로 지방은행주를 편입하는 식이었다.’
저는 여기서 일반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해당 종목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분석이 이뤄지고 나름의 어떠한 가치 판단을 기반으로 매수를 해야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렇지 못하지요.. 그저 피상적인 부분만 알고 실체나 깊이는 알지 못한 채 매수해버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주식을 매수하니 진정한 투자자의 반열에 오르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투자자는 단순 보유보다는 전환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겟 더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뒤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투자자는 보통주를 100억원어치 빌려서 13,800원에 팔았다.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한 것이다. 이 때 이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주는 측에 1년 뒤에 갚겠다며 주식을 빌려주는 대가로 7% 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햇다. 빌린 주식을 팔아 13800억원을 확보한 이 투자자는 공매도 당일에 1만원짜리 전환우선주를 같은 수량만큼 사들였다. 이렇게 해서 현금 38억원을 확보했다. 1년 뒤 전환우선주의 만기가 도래하면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 빌린 100억원치의 보통주로 갚으면 도니다. 이 투자자는 전환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는 식으로 38억원을 벌어들였다.’
저는 과거 아비트리지를 들어만 봤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주 쉽게 예시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차익거래인데, 내가 어떠한 것을 만원에 사면, 이를 2만원에 팔면서 1만원의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위에서 설명한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익거래 방법입니다. 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차익을 먹는 것인데, 이것도 하나의 가치투자로 접근하면 꽤 훌륭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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