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S&K폴리텍은 보유 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다.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23억원이다. S&K폴리텍이 제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54억원이고, 기타 금융자산이 174억원이다. 따라서 현금성 자산의 합은 428억원인 셈이다. 보유 현금이 시가총액의 1.29배 수준이다. 단순히 정리해보면 323억원으로 S&K폴리텍을 인수하게 되면 95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불안 장세가 이어지면서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기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유 현금이 많다는 것은 갑작스러운 부채 상환 등 예기치 않은 사태에도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S&K폴리텍은 휴대폰, LCD 등 IT 제품의 충격흡수용 부품 소재(폴리우레탄 폼 시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S&K폴리텍은 IT 부품소재 산업에 속한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폰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규모가 증가하고,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전자재료, 부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방 산업인 휴대폰, 가전기기, 디스플레이 등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기 때문에 소량 다품종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하며,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인 고기능성 및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여 적시에 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대량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 온 대규모 제조사의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으며, 초기 생산시설 구축비용 및 연구개발의 노하우가 필요하여 후발업체가 진입하기에 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현재 S&K폴리텍의 나노셀(NANOCELL), 미국 로저스(ROGERS)와 합작회사인 일본 RIC(Rogers Inoac Co.)의 PORON 제품, 고경도 폴리우레탄 폼을 제조하는 소규모 업체를 인수하여 설립한 유티스㈜의 에소르바(ESORBA) 제품등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IT부품산업은 전방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침이 있는 시장이다. 그래서 S&K폴리텍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알티전자를 인수하려 했으나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인수 계약이 해제되기도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S&K폴리텍은 주주총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품제조업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태양광,풍력,바이오 등)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