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부실 기업의 구조조정이 재계 최대 이슈인 가운데 동부그룹이 2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이 마무리하면서 전자·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의 흑자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지난 2013년 10월 시작됐다. 동양 사태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자 당시 금융당국은 동부, 현대, 한진 등 3개 그룹에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동부그룹은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 구조조정의 전권을 위임하고 자구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산업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동부그룹의 자구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4월 동부그룹은 동부팜한농을 LG화학에 매각한 것을 끝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동부그룹의 축은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과 동부하이텍을 중심으로 한 전자가가 이루고 있다.
동부화재는 1분기 2조8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천2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6개 금융계열사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하이텍을 비롯한 전자부문 5개 계열사는 지난해 모두 흑자로 전환했으며, 동부하이텍은 1분기 매출 1,839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경상이익 순이익 272억원을 각각 올리는 등 흑자를 실현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1%로 전년 동기(12.6%)와 전 분기(16.6%)에 비해 각각 9.5%, 5.5% 높아졌다.
동부 관계자는 『아날로그 공정 위주로 기술을 특화하고 공정혁신을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하면서 수익성 높은 제품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동부하이텍은 2001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 10여년간 고전을 거듭했다. 매년 수천억원씩 투입될뿐 이익을 내지 못하던 회사였다.
2013년 동부그룹에 편입된 동부대우전자(옛 대우전자)도 지난해까지 3년째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3,70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제품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를 적용한 글로벌 플랫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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