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 장지혜. 2023년 4월 18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국내 주류 소비는 홈술, 혼술 문화와 함께 주종 및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 기준 맥주와 희석식 소주의 비중은 67.3%로 지속 하락 중이다. 대신 탁주, 수입주류, 기타 주류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으며 하나의 주종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로 세분화되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주류업계는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브랜드 리뉴얼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주정 가격을 10년 만에 7.8% 인상했으며, 올해 추가로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주의 핵심 원재료인 주정 가격 인상은 통상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주정 매입금액은 하이트진로가 2676억원, 롯데칠성이 756억원으로 파악되며, 동일한 물량이 소비된다고 가정했을 때 주정 관련 원가 부담은 각각 262억원, 74억원 늘어난다. 추가로 주류 업체들은 병·캔 원가 부담과 병뚜껑 가격 인상 등 비용 부담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가 부담 증가 추세로 주류 업체들의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분산되고 과거와 같은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점유율 경쟁이 나타나면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점유율 상승 기회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주류 가격 인상 여부에 따른 추가 실적 성장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올해 1분기 주류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위축으로 외형 성장이 부진했으며 수익성도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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