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백화점 산업의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회복이 더뎠지만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일 종가는 5만2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627억원(YoY +24.4%), 영업이익은 766억원(YoY -13.8%, OPM 6.6%)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3.5%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11.1% 하회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증가하고 명품/가전 매출의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1~3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 면서 객단가가 높은 명품/가전 매출의 성장률 둔화가 빠르게 나타났다”며 “면세 사업의 영업적자는 207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분기 대비 송객수수료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분기대비 영업적자는 줄어들 것이나 특허수수료 환입 금액이 적고 인천공항의 면세점 점포 면적이 작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손익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자회사인 지누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802억원(YoY -3.6%), 영업이익은 88억원(YoY -68.9%)”으로 추정했다.
이어 “해외여행의 본격화와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서 백화점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률 둔화를 보이는 점은 아쉽다”며 “2분기도 기저 효과에 따른 의류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 둔화는 지난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백화점 산업의 부진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반면 면세 사업 내 경쟁사인 호텔신라나 신세계 대비해서 면세점 산업의 업황 개선 기대감은 기업 가치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끝으로 “중국 화장품 산업과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화장품/면세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진 반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산업과 주요 자회사인 지누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회복이 더뎠다”며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 면세점업, 아울렛 사업을 영위한다.
현대백화점.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