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조영권. 2023년 4월 24일.
[버핏연구소=이상원 기자] 지난 2021년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2009년 이후 연평균 13% 성장해왔다.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 건기식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이러한 배경은 성장 지속에 대한 우려와 수익성 악화로 요약된다. 지난 2022년은 2021년의 높은 베이스 속에서 소비 경기 둔화와 경쟁 과열을 동시에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매출 신장 꺾임과 동시에 수익성은 악화되며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소비침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건기식은 일부 필수재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과거 민간 소비가 2%대 수준으로 위축됐던 2019년에도 고성장을 기록한 점을 살펴볼 때 소비침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된다. 중·장기적 성장 방향은 확실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관심 증대와 맞춤형 건기식의 시장 활성화, 신규 기능성 내용 인정 등 성장을 위한 조건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이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경쟁 심화 영향으로 판단한다. 건기식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가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이루는 동시에,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참여자들이 쉽게 건기식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경쟁 심화의 영향은 유통·판매업체들에 집중되고 있다. 생산 시설이 필요한 제조업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점과 브랜드력이 있는 신규 참여자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제약사, 유통사, 식품사 등 기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들이 건기식 시장에 참전하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lksw4070@buffettlab.co.kr
[관심 종목]
200130: 콜마비앤에이치, 222040: 코스맥스엔비티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