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최고운. 2023년 6월 1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제한적인 공급여력 사이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OPEC의 추가 감산 발표로 지난 4월에는 80달러를 넘겼지만 재차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70달러가 깨졌다가 현재는 70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 3년간 겪었던 변동성과 비교해보면 유가는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부진이나 서방국가와 OPEC+, 중국 간의 갈등이 계속해서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팬데믹보다 더 큰 수요 충격이나 러시아 전쟁 이상의 공급 혼란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유가 70~80달러 수준에서 내성이 생긴 셈이다.
또 물가를 잡아야 하는 미국과 유가를 부양하고 싶은 OPEC 모두 당장에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보여준 상황이다. OPEC의 감산이나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는 실제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지난 4월 이후로도 1000만배럴 넘게 방출한 만큼 오는 6월부터는 매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IA는 하반기 WTI와 브랜트 유가를 각각 73달러, 78달러로 예상했다. 재고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초과공급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중국의 수요 회복과 미국 전략비축유 매입을 감안하면 업사이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제마진은 한 자리수로 하락하며 유가보다 더 부진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2분기 평균 아시아 총정제마진은 전분기보다 5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중국 수출쿼터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수요 회복도 아직은 더딘 상황이다. 지난 4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기대를 하회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9월을 피크로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다. S-Oil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SK온의 이익 추정치 상향에도 올해 들어 35% 낮아졌다. 다만 유가가 70달러에서 바닥을 잡았고 수요 역시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음을 감안하면 정제마진 5달러 레벨은 과도한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내 Top Pick으로는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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