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8일 CJ CGV(079160)에 대해 영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 상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6300원을 유지했다. CJ CGV의 전일 종가는 567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103억원(YoY +4.3%), 영업이익 19억원(YoY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영업 흑자 기록이다. 최 연구원은 티켓 가격 인상, 얼터콘텐츠(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라이브쇼, 스포츠 경기, 게임 등) 확대, 판관비 절감이 수익성 제고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090만명에 달했지만,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10.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영업이익은 흥행 콘텐츠의 부족과 고마진 스크린 광고 수요 위축 여파로 1분기 4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국내와 달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로컬 영화 '마이(Mai)'가 베트남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또 한국 영화 '파묘'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최 연구원은 로컬 및 한국 영화 흥행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각 국가별 영업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재무 상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CJ CGV의 부채비율이 올해 1196%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CGV는 오는 6월까지 해외 통합 법인 자회사 'CGI홀딩스'의 홍콩 시장 상장을 합의한 바 있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출자 전환도 추진 중이다. 최 연구원은 "출자 전환이 완료되면 재무 구조는 안정화될 수 있으나,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국내 영화상영 시장점유율 1위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ScreenX, 4DX 및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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