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달 자동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생산은 29만8,0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2%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도 수량기준으로는 10.1% 줄어든 17만9,395대였다. 중대형 및 SUV 차종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판매 단가가 높아져 금액기준으로는 4.8% 감소한 2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생산과 수출이 줄어든 데 대해 『설 연휴 영향으로 근로일수가 2~3일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다만 국내 업체의 해외공장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해외공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33만4,190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체별로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G80, 싼타페를 제외한 주요 모델의 수출이 모두 감소해 지난해 1월에 비해 22.1%가 줄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와 K3 등 소형차종의 부진으로 0.3%, 한국지엠은 스파크, 크루즈, 캡티바의 수출이 줄면서 9.3% 감소를 기록했다. 쌍용차, 르노삼성도 각각 3.0%, 0.8% 줄어 모든 완성차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QM6와 SM6의 판매호조를 보인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완성차 업체는 모두 생산도 동반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만3,575대로 0.2% 늘었고, 수입차 판매는 5.9% 줄어든 데 반해 국산차는 신차 효과와 중대형차 판매 증가로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엠(24.5%)과 쌍용(6.8%(, 르노삼성(254.1%)은 주력 모델의 내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 반면 현대와 기아는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효과의 감소로 각각 9.5%, 25.4%가 줄어 대비를 보였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늘어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완성차 현지공장 생산이 확대됐고,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북미·유럽연합(EU)·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부품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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