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개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해상에 수많은 선박들이 운항하고 있고, 이에 따라 선박들은 서로간에 통신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해상 선박들이 사용하는 통신 장치는 어느 기업이 만드는걸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삼영이엔씨'다.
해상통신장비 '히든 챔피언'
삼영이엔씨는 국내 선박들이 사용하는 통신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2년부터 선박에 관련된 전자 장비 생산을 시작해 지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세계 60여개국에 판매망을 갖춘 글로벌 전자장비 메이커로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선박통신 장비 37%, 항해장비 29.5%, 어로 및 조타 장비 25.8%, 방산장비 7.9%,로 이뤄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GPS 플로터, GMDSS 장비, 선박자동식별장치, 어망감시기 등이 있다(아래 사진. 출처:삼영이엔씨 홈페이지). 연매출액이 500억원이 되지 않고 시가총액도 1000억원이 되지 않지만 이 분야의 경쟁력은 확고하다.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 가량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 재무상태 우량
이 회사 제품의 강점은 경쟁사 대비 기술 수준이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15~20% 저렴하다는 것이다.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매출액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 부문이 180개의 대리점을 통해 최종 고객과 직판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해양 안전 대책 발표되면 모멘텀
시가총액이 작아 평소에는 시장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정부가 해양 안전을 강조하는 정책을 발표하면 이 기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단, 유통 주식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생각해볼 점이다. 발행주식수가 880만주(액면가 500원)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최대주주(황원 대표이사) 관련 지분이 34.47%여서 유통 물량은 절반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를 창업한 황원(74. 아래 사진. 출처 : 삼영이엔씨 홈페이지) 대표이사는 국립체신고를 졸업하고 체신부 무선국에 근무하면사 해상 선박간의 통신 업무를 담당하다 1978년 35에세 삼영이엔씨를 설립했다. 법인 전환은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1995년에 이뤄졌다. 70대이지만 지금도 왕성하게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업이익률 20% 수준, 부채비율 20% 안팎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아래 표 참조. 출처 : 네이버). 본사는 부산시 영도구 상리로 69에 있고, 서울 여의도에 서울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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