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STX조선은 인력감축… 가닥 잡아가는 적자 조선사 해법
  • 이현지 기자
  • 등록 2018-03-08 16:38:5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이현지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STX조선은 인력 40%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청받았다. 한 달 안에 자구안에 대한 노사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STX조선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8일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공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확정됐다.

김 부총리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약 4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성동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재무실사 이후 올해 산업컨설팅 실사 결과 자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됐다. 블록, 개조사업 진출, 추가 인건비 절감, 자산매각 등 대책을 추진한다 해도 2분기 중 부도가 전망됐다.

 

성동조선해양

경남 통영시에 자리잡은 성동조션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성동조선해양 홈페이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신규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이는 법정관리에 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P플랜(프리 패키지 플랜)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법원과의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40% 이상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LNG, 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다만 한 달 안에 이같은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없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의 컨설팅 결과, 현재의 경쟁구도와 원가구조로 정상화는 불가능 하지만, 지난 법정 관리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2월 말 기준 가용자금 1475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은 지난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후 작년 7월 졸업했다.

 

lhj@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4.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5.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