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에이치엘비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7.09%로 가장 높았다. 지난 17일 DS투자증권의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에이치엘비의 목표주가를 16만57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7만1100원) 대비 57.09%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에이치엘비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넥신(095700)(44.08%), 일진머티리얼즈(020150)(42.81%), 엘엠에스(073110)(42.44%) 등의 순이었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50%가 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평가한다.
17일 DS투자증권의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13일 에이치엘비는 지분율 59.8%의 핵심 자회사 LSKB(LSK BioPartners)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며 "에이치엘비의 100% 미국 자회사인 HLB USA가 LSKB의 주주들과 지분 스왑을 통해 LSKB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LSKB 주주들에게 HLB USA의 지분 대신 모회사 에이치엘비의 주식을 합병대가로 지급하는 삼각합병 방식"이라며 "에이치엘비는 HLB USA에 3자배정 유상증자로 260만9135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으며, HLB USA는 배정받은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LSKB주주들이 보유한 나머지 40.2% 지분을 인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이치엘비 입장에서 이번 계약의 핵심은 증자로 인해 약 6.6%의 주가희석효과가 있겠으나, LSKB지분 40%를 가져오게 됐다는 것"이라며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회사 LSKB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 때문으로 합병계약으로 LSKB는 사라지고 에이치엘비가 실질적으로 HLB USA를 통해서 ‘리보세라닙’의 모든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에이치엘비의 가장 큰 약점은 지분구조로 기존 에이치엘비의 LSKB 지분은 59.8%에 불과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5.1%를 보유하고 있어 가치 평가에서 항상 -40%의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또한 리보세라닙 가치를 에이치엘비가 아닌 HLB생명과학에 몰아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었고, LSKB의 나스닥 상장 우려도 있었으나 이제는 이러한 우려가 말끔히 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6월 말 ‘리보세라닙’의 위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발표가 있는데 에이치엘비가 결과발표 이전에 합병을 단행한 이유는 결과발표 시 LSKB의 밸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100% 권리를 확보 한 후에 임상 발표, 시판허가, 기술수출(L/O) 등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이치엘비는 합성수지를 소재로 선박(구명정)과 파이프를 생산해왔다. 신사업으로 자회사 LSKB를 통해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님을 개발하고 있다. 리보세라님은 지난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에이치엘비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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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
028300: 에이치엘비, 095700: 제넥신, 020150: 일진머티리얼즈, 073110: 엘엠에스, 067170: 오텍, 015760: 한국전력, 003230: 삼양식품, 271560: 오리온, 015760: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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