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오중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선두 업체인 제주항공이 공격적 공급 확대를 지속하기에는 공항 슬랏(항공기 이·착륙 허가 시간, SLOT) 제약이 있는 상황으로 시장재편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3만255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제주항공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295억원(YoY +16.3%), 영업손실 108억원(YoY 적자전환)으로 영업손실은 단거리 및 지방발 노선 여객 수요의 부진 때문”이라며 “여전히 일본 노선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분기 이익 개선을 견인했던 동남아 노선도 계절적 성수기를 지나며 공급(ASK)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탑승률은 8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530억원(YoY +40.4%)으로 전분기와 달리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기재는 중국 신규 노선(지방발 장가계 등, 베이징 제외)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탑승률은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일본 자연재해 여파로 타격이 워낙 컸던 기저 효과도 있으나 전분기 부진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고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운임의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저비용 여객 수요의 민감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내년도 항공기 도입 계획을 수정(내년 3~4기로 축소)하면서 공급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기재가 투입되어야 하는 지방 공항발 노선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보다 크다”며 “다만 올해 B737 Max 사태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경쟁사들과 신규 진입자들의 공급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설립됐으며 목적사업으로 국내외 항공운송업, 항공기 취급업, 관광사업, 통신판매업,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제주항공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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