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주영 기자] SK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하반기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3만2000원이다.
SK증권의 전영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931억원(YoY +3.7%), 영업이익 878억원(YoY +39.8%)을 기록했다”며 “국내 및 해외 모두 마케팅비 지출 강화에도 불구하고, 탑라인이 정체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화장품은 매출액 7717억원(YoY +1.4%), 영업이익 760억원(YoY -16.3%)”이라며 “면세점과 온라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국내 +20%, 해외 -20%), 20% 증가하면서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를 제외한 내수 채널 대부분은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널 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 4%, 방판 11%, 아리따움 25%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전 분기에 이어 방판 채널이 카운셀러 수의 감소(YoY -10%)와 함께 예상치 대비 매출이 큰 폭 하락했다”며 “면세 채널의 경우, 2분기 면세점 시장 성장과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설화수의 국내 면세 성장률은 20%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 매출액은 현지 통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중국과 아세안 마진율은 각각 7%와 5% 수준으로 중국 마케팅비가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매스 브랜드 위주 탑라인 정체로 마케팅 비용 집행에 따른 수익성 악화폭이 기존 예상 대비 과도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p 감소한 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은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필두로 한 모든 브랜드 성장으로 북미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은 마케팅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탑라인 증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 레버리지가 함께 축소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국내 부진과 중국 현지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 식품(녹차류, 건강기능식품 포함)의 제조, 가공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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