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오중교 기자] DB금융투자는 7일 KCC(002380)에 대해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KCC의 주가는 22만40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KCC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679억원(YoY -13.6%), 영업이익 531억원(YoY -38.4%), 세전손익 1630억원(YoY 적자지속)을 기록했다”며 “세전손익의 적자 폭이 큰 이유는 보유 지분의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분기 건자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며 “모든 채널에서의 수요가 부진했고 그 동안 건자재 실적을 방어하던 유리와 석고보드 매출액도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입주 물량과 주택 거래량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건자재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KCC의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도료 및 소재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조선과 소재 두 사업부 모두 매출액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건자재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료·소재 실적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회사의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분 가치의 할인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1월 인적분할하는 것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유”라고 판단했다.
KCC는 자동차용, 선박용, 공업용, 건축용, 중방식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생산, 공급하고 있다.
KCC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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