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재형 기자] DB금융투자는 16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자회사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2만9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한세실업의 주가는 1만11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박현진 애널리스트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상품) 성장세가 꾸준하지만 자회사 한세엠케이 실적 부진이 전사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추세가 지속된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5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4분기 한세엠케이가 영업적자 187억원을 기록해 전사 연결 이익 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한세엠케이의 국내외 재고 평가 손실 발생에 따른 것으로 연이은 매출 부진이 재고 누적으로 이어지면서 작년 말에 대거 비용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OEM은 달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OEM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0.4%p 개선되어 타 국내 OEM사와의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 OEM 실적은 주요 바이어들의 주문 증가와 기저효과가 부각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에도 OEM 달러 매출은 한자리 중후반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환율효과로 원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OEM 영업이익은 물량 및 수주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154억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OEM에서의 영향력은 오히려 올해 1분기보다 2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미국 소비가 유지된다는 전제라면 코로나19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며 “변수는 한세엠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2~3월 한세엠케이의 다수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의 트래픽이 급감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70% 감소했을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 비중도 10% 이하로 높지 않은 편이기에 올해 한세엠케이의 실적 기대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한세실업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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