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재형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상반기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고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1만9050원이다.
NH투자증권의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여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물 물동량 개선 효과를 상실했다”며 “고정비 부담에 다른 유동성 부담으로 차입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이자율도 증가하여 이자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환이 필요한 부채(영구채 제외)는 연결기준 약 3조7500억원으로, 올해 FCF(미래현금흐름) 1조원,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 8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1조9000억원에 대한 차입금 차환이 필요하다”며 “현재 6000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이 진행 중이고 정부의 유동성 지원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급격한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회사인 HIC 차입금 Roll over(금융기관이 상환 만기에 다다른 채무의 상환을 연장하여 주는 조치) 차질 우려로,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이 존재해 유동성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에 대하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737억원(YoY -33.9%), 영업적자 2002억원(적자전환) 추정한다”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순적자는 4116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화물 물동량 증가, 인건비 절감 및 연료비 감소로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에도 늘어난 이자비용 부담이 기업가치 제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결국 지분이 증가해야 중장기 의미있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나 현시점에서 비영업자산 매각없이는 지분 증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영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한항공 최근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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