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은 12일 KB금융(105560)에 대해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 인수는 ROE 제고 및 KB생명의 자본확충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의 전일 종가는 3만3650원이다.
하나금융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KB금융 이사회는 전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3400억원(2조2700억원+이자7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만기보유증권 계정재분류 시 1조8000억에서 1조9000억원의 자본 확대가 가능하므로 실질 인수가는 더 낮다는 것이 KB금융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수금 조달 재원은 은행 배당 6천억원 내외, 신종자본증권 6천억원 내외, 회사채 1조원 이상 발행 등을 혼합할 것”이라며 “1~2분기의 대출 급증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분까지 감안할 경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초반대까지 하락하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중 가장 취약점이던 생보 비즈니스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위상을 높일 수 있고 RBC비율이 400%를 상회하는 등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자본적정성은 추가 자본이 필요한 KB생명의 자본확충에 활용될 수 있다”며 “유상증자 없이 연간 1000억원 내외의 그룹 이익이 확대되기 때문에 그룹 ROE가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서 “반면 코로나 확산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자본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생보 M&A에 대한 시장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올해 푸르덴셜생명 예상 순익은 1200억에서 1300억원으로(ROE 5.0% 하회 추정) 인수에 따른 조달비용 감안시 그룹 이익 증가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며 “이를 감안시 장부 가대비 0.8배의 인수가는 가격 측면에서의 매력도도 높지 않은 편이고 현실적으로 자사주 소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보유 자사주가 M&A에 전혀 활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KB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 업계 선두권의 시장지위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은행, 카드,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저축은행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KB금융.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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