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재형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3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키움증권의 주가는 7만4100원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정길원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하여 “1분기 순이익은 436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762원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상품운용 손실이 큰 다른 대형사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거래대금 및 예탁금 잔고에서 파생하는 Brokerage(중개업) 수익이 급증하였고, 해외주식 거래 수익 역시 외형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호조”라며 “ELS(주가연계증권) 헤지 부담은 없지만 자기자본 수익 악화는 피할 수 없어 수수료 수익 개선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계좌의 유입이 3월에만 43만개 늘었고 대부분 비대면 채널인데 이는 타 대형사의 2배에 이르고 지난해 일 평균치의 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객 기반이 넓어졌다는 의미 뿐 아니라 최근 잠재적인 경쟁자의 증권업 진출에 키움증권이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의 지배력 확대를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키움증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1.7bp(basis point. 1bp=0.01%)로 고정되어있고 증권사 평균은 5.7bp인데 그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 및 신규 계좌 유입은 타사를 압도하며, 수수료 인하를 무기로 새로운 진입자가 출현해도 입지가 크게 위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가장 큰 위협인 카카오페이증권은 Brokerage 사업에 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고정비 감내력을 고려하면 자본력이 약한 Fintech(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기업들이 키움증권의 핵심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유가증권의 매매,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등을 취급하는 온라인 종합 증권회사다.
키움증권 최근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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