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완성차 판매량 급감 등 자동차 시장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확대 본격화에 따라 모듈부문 장기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 업체로 폴리우레탄 수지 및 전자, 자동차, 생명과학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정밀화학제품 생산∙판매와 AS(애프터서비스)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실적 부진…하반기 반등 예상
1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조4230억원, 3609억원, 3488억원으로 전년비 3.60%, 26.90%, 28.20%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2분기 매출은 7조7519억원 영업이익은 2148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를 저점으로 전동화 사업확대 본격화에 따라 모듈 부문 장기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1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장기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2025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목표는 약 165만대(전기차 약 92만대)로, 전동화 사업 확장이 수익성 개선 추세가 될 것”이라며 ”내연기관 판매감소 예측이 있지만 전동화 사업 확장이 현대모비스의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고객 다변화와 전동화 매출비중 상승으로 2025년 기준 연결매출액은 52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 영업이익률은 7.8%일 것”이라며, “같은 기간 전동화 매출액은 약 16조3000억원(지난해 2조800억원), 전동화 매출비중은 31.4%(지난해 7.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18일 52주 신고가(26만8500원)를 갱신했으나 최근 코로나19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지난 3월 19일 52주 신저가(12만6000원)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차세대 차량-외부 통신 제어기술’ 국내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는 각종 자동차 정보를 외부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6월 24일 밝혔다.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는 차량에 장착된 파워트레인, 멀티미디어, 에어백 등의 각종 전자제어장치(ECU)를 유선 통신으로 연결해 차량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SW)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가 별도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차량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 및 편의 서비스가 제공한다. 전기차의 경우 소프트웨어(SW) 개선을 통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구동 모터, 회생제동 시스템의 전비 향상이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이 커넥티드카 기술은 운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 등 자율주행과 정밀지도에 필요한 운행 데이터의 수집을 통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고 도착지의 주차공간 정보 등을 제공한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융합 신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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