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물적 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 상장 추진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14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SK텔레콤의 주가는 24만55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올해 자사주 매입에 이어 내년 물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 호조에 이어 3분기엔 통신부문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법 시행에 이어 하반기 분리공시제 도입 가능성이 있어 망패권 강화 및 마케팅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자회사 배당금의 유입분 증가, 통신부문의 이익 증가로 장기 DPS(주당배당금)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현재 진행 중임에도 아직 탄력적인 주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3분기로 예상되는 지배구조 개편과 IPO(기업공개) 진행이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으로는 물적분할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최태원 SK그룹회장이 사장단에게 기업가치(시가총액) 증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중간 지주사 아래에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위치시킬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물적분할을 시도할 시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IPO 진행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고, 향후 중간지주사가 M&A(인수합병)를 담당하며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적분할 시 주식 스왑에 따른 대주주 지분율 올리기와 소액주주들의 트레이딩 기회 제공이 용이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할 때 물적분할과 자회사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추구하는 전략은 주주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 무선 및 유선 통신업을 영위하고 있다.
SK텔레콤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alleyway99@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