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조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3분기 적자 시현이 불가피하나 곧 연구개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00분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28만75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66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비 잔액이 전액 인식되면서 384억원의 적자 시현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9월 9일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최종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한미약품은 잔여 연구개발비용을 일괄 인식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잔여금액은 대략 500억원 규모로 한미약품이 이 금액을 3분기 전액 인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3분기 경상 연구개발비는 1067억원 규모일 것”이라며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는 1회성으로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2분기 11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던 북경한미는 3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0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현지 매출 추이는 아직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2분기보다는 회복하면서 북경한미의 3분기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북경한미의 주요 제품은 호흡기 질환관련 치료제로 4분기에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반환으로 연구개발 관련 불확실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롤론티스의 FDA(미 식품의약국) 승인여부와 관련된 이벤트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0월 24일 롤론티스의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국내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공장이 FDA의 실사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롤론티스의 FDA 승인 연기가 불가피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자연재해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케이스이므로 악재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SK바이오팜이 JAZZ사로 기술이전했던 솔리암페톨도 3개월 가량 FDA 승인이 연기됐으나, 3개월 뒤 정상적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며 “아마도 10월 24일 롤론티스의 승인 지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면 한미약품 관련 연구개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완제 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미약품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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