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조영진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인텔의 낸드(NAND) 사업부문 인수는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8만5200원이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일체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인수대금은 10조3000억원으로 다소 비싸 보인다”며 “10조원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에 해당되는 SK하이닉스에게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체 원가 측면에서 인텔의 낸드 생산량 8만장을 신규로 증설하려면 10조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인텔의 자산이 노후화됐고 향후 기술 전환에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매출액 대비 약 2배의 후한 평가에도 최근 ‘Kioxia’가 IPO(기업공개)에 실패했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최적의 가격보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인텔보다 낸드 생산량은 2배 이상 많지만 매출이 비슷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주로 모바일 단품 위주의 저부가 사업이라면, 인텔은 고가의 엔터프라이즈 SSD(반도체 기반 저장장치) 위주로 제품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손익도 SK하이닉스가 15% 영업 적자인 반면 인텔은 21% 흑자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인텔의 낸드 조절 기술과 엔터프라이즈 SSD 사업을 인수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반도체 부문 5~6등에서 2등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SSD에서는 5등에서 1등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양사간 발생 가능한 시너지 효과”라며 “이번 계약에서는 제외됐지만 향후 ‘옵테인 메모리’에 대한 생산 협력과 CPU(중앙처리장치)/메모리간 협력 구도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DRAM(디램), NAND Flash(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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