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아주캐피탈 인수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92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25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웰투시인베스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4260만5000주(지분율 74.04%)를 572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주당 인수가는 1만3435원이며 6월말 장부가 대비 약 0.93배에 인수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주캐피탈의 최근 3개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약 13.5%로 수익성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는 비교적 적절했다”며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며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가 예상되고, 우리금융은 카드 외 이익기여도가 높은 비은행 계열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익다각화와 통합마케팅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인수 지분율 기준 연간 약 800억원 정도 그룹 이익이 추가 증가하게 돼(EPS 약 5% 상승 추정) ROE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웰투시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은 LP(출자자)로 참여해 총 1050억원을 투자(1442만5000주, 주당인수가 약 7280원)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우리은행은 펀드청산익이 약 890억원 발생할 전망이며, 우리금융 역시 아주캐피탈을 장부가 대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며 약 430억원 내외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4분기 중 약 13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우리금융의 올해 연간이익은 1조5000억원 정도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순익은 472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증권 등 비은행 이익 기여가 낮다는 점이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실적이 밋밋한 배경이며, 은행 대츌성장률은 2% 증가하고 NIM(순이자마진)은 2bp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는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는 아주캐피탈 인수 관련 모멘텀과 하반기 중 주가상승률이 4.7%에 그쳐 은행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가격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표면 실적 역시 양호할 것이고, 내년 추정 순익은 1조7000억원을 상회해 은행 중 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13% 증익 예상)”이라며 “과점주주 및 예보 등 주주구성상 DPS(주당배당금) 하방경직성이 있어 올해 감익에도 불구하고 기대 배당수익률이 6.5%에 달하는 등 배당매력이 가장 뛰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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