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권용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3분기 해운업종처럼 항공화물 사업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전일 종가는 2만5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5508억원(YoY -53%), 영업이익은 76억원(YoY -94%)에 그쳤다”며 “연결 실적은 공시하지 않았는데, 호텔사업의 손실을 감안하면 300억원 내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객사업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공급(ASK)이 77% 줄고 수송실적(RPK)도 91% 하락해, 매출액이 87% 감소했다”며 “화물사업은 여객기의 밸리카고(손님의 짐을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 공급이 급감한데 따른 반사이익은 지속됐으나 그 폭은 2분기보다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년동기대비 수송량은 20% 늘고 운임이 32% 올라 매출액은 59% 급증했다”며 “올해 수수료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된 영향을 배제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운임 상승률은 2분기 80%에서 3분기 43%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화환산이익 1342억원에도 호텔사업에서 3000억원대 손상차손을 반영해 당기순손실은 3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여객 수요의 회복세는 더딘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며 “반대로 화물 운임은 성수기 효과와 IT(정보기술) 수요 강세에 힘입어 3분기 대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으나, 영업흑자 유지만으로 여전히 전세계 항공사 중 가장 선방한 결과”라며 “비용절감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단기 손익에는 화물운임의 향방이 중요한데 10월 이후 TAC(홍콩 항공화물운임지수) 기준 주요 아시아 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이 30~40% 급등했다”며 “화물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컨테이너 해운과 항공 모두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국내외 경쟁사들이 더 이상 구조조정을 미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의 반사이익이 부각될 것”이라며 “아시아 항공시장 내 점유율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고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한항공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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