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권용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조기 상승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제주항공의 전일 종가는 1만50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96억원(YoY -83.8%), 영업손실 701억원(YoY 적자지속)으로 시장기대치(-630억원) 대비 하회했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항공여객수요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3분기 전국공항항공여객수는 약 780만명(YoY -75.2%)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분기 감소폭(YoY -81.6%)보다는 나아졌지만, 항공사들의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내선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여행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에 그쳤을 것”이라며 “국내선 화물운임(Yield)은 항공사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2% 감소해 전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영업적자가 감소할 정도의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국제선 화물운임은 공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상승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매출액에서 항공화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뾰족한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일 미국 Pfizer(화이자)의 코로나19 임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항공운송 업종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효과가 뛰어난 코로나19 백신이 조기에 보급된다면 항공여객수요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추정치는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효과적인 백신이 내년 하반기부터 보급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반영해 2022년 이익추정치는 상향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국내외 항공운송업, 항공기 취급업, 관광사업, 통신판매업, 임대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제주항공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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