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빅히트(35282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빅히트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5%로 가장 높았다. 지난 26일 하나금융투자의 이기훈 연구원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7만6000원) 대비 45%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10월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한 빅히트. [사진=더밸류뉴스]
빅히트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와이엠티(251370)(42.17%), 바디텍메드(206640)(42.16%), 에코마케팅(230360)(41.25%) 등의 순이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빅히트 최근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빅히트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지난달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빅히트는 상장 직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으로 35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11월 2일 저점(14만1000원)을 찍었다.
빅히트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빅히트는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900억원, 401억원, 272억원으로 전분기비 22%, 38%, 51%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빅히트는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행사 및 콘서트가 부재했음에도 불구하고 MD(머천다이저)∙라이선싱, 콘텐츠 등 간접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MD∙라이선스 950억원(2분기 이연분 360억원 포함), 앨범 450억원, 콘텐츠 200억원, 기타 300억원으로 파악된다. 특히 MD∙라이선스를 포함한 간접 기여 매출 비중이 65%를 차지하며 마진 폭을 크게 개선시켰다. 앨범은 비수기에도 방탄소년단(BTS) 및 세븐틴의 일본 신보가 크게 기여하며 195만장이라는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26일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오버행 이슈가 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1조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한 투자 및 M&A(인수합병) 가시화, 해외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과 함께 코스피 200 편입에 따른 수급적인 이슈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 [사진=더밸류뉴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의 증권사 목표주가 추정치 중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평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가 현재까지도 저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는 지속적으로 컨센서스가 매우 과소 추정되어 있음을 확신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만 1050억원인데 내년 컨센서스는 약 2180억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아티스트가 해외를 나가지 못했는데도 연간 50% 증익한 기업의 성장성과 위버스 가입자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임을 감안하면 너무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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