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한달(2020.11.3~2020.12.3)동안 10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3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롯데케미칼(011170)의 주식보유비율을 8.73%에서 9.83%로 1.1%p 비중 확대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본사가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더밸류뉴스(롯데케미칼 제공)]
국민연금공단은 또 롯데칠성(005300) 등의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반면 한국콜마(161890)의 주식 비중을 11.96%에서 9.78%로 2.18%p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NHN(181710)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국민연금공단 보유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국민연금공단이 비중 확대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의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455억원, 1938억원, 1478억원으로 전년비 22.7%, 38.4%, 30.9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전년비 감소하긴 했으나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롯데케미칼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3분기 실적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요 회복과 미국 태풍 영향에 따른 공급 부족 저가 납사 투입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 기초소재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전분기비 1827% 급등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 회복 속에 평년보다 길어진 북미 허리케인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로마틱부문은 PIA(고순도이소프탈산) 제품의 견조한 수요 속에 PX(파라자일렌)∙PTA(테레프탈산) 증국 증설물량 출하가 서로 상쇄하며 실적이 전분기비 개선됐다. 첨단소재부문은 가전 IT 제품 수요 증가로 ABS(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 수급이 늘며 전년비, 전분기비 실적이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의 여수 공장. [사진=더밸류뉴스(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향후 공급감소와 수요증가를 바탕으로 벤젠∙SM(스티렌 모노머)∙BD(부타디엔)∙MEG(모노에틸렌글리콜)의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2221억원, 2403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호전과 일부 제품 공급감소로 인해 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를 시현하면서 전년비 실적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올레핀사업 영업이익은 1278억원(영업이익률 9.8%)으로 전분기 및 전년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993억원(영업이익률 10.0%)으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보는 롯데케미칼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095억원(영업이익률 9.0%)이다"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1조5284억원(영업이익률 10.4%)으로 전망해 컨센서스를 16.7% 상회할 것으로 봤다. 내년 실적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는 이유는 그 동안 부진했던 제품들(벤젠 등)의 수익성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부터 신증설은 감소하는 반면, 의류 소비 등 전방수요 개선을 통해 스프레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롯데케미칼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3월 19일 52주 신저가(11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11월 24일 52주 신고가(29만6500원)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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