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는 반면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안경, 헤드셋 등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지난해 2억 3,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 7,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는 28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40%에 달하는 115억달러 시장을 스마트워치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안젤라 맥킨타이어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워치 매출은 연평균 30% 증가할 전망"이라며 "웨어러블 기기가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워치는 상당한 잠재적인 수익성을 가지고 있으며 2019년이면 175억 달러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런 현상 속에서 삼성과 애플을 비롯한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격하면서 스마트위치가 대중화를 이루고, VR을 활용하기 위한 기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웨어러블 시장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기어S2를 출시하고, 애플이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스마트워치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올해 초에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16에서 눈에 가장 많이 띈 것도 웨어러블 기기였다. 특히 스포츠와 헬스케어를 연관지어 만들어진 상품이 많았다. 의류나 신발에서 얻어진 수많은 정보를 해석해 스포츠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형태였다.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착용하거나 부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휴대하기 좋은 편이다. 사람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붙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심박 수나 체성분 등 신체 기록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뿐 아니라 스포츠, 패션 부문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의 성장이 막 일어난 시점이기 때문에 위험요소도 나타나고 있다. 감전이나 전자파 등에 대한 기계적인 안정성이 잠재 위험 요소로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의료나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나오는 웨어러블 제품이 늘고 있는 만큼, 일밙거인 전자기기의 안전 평가 항목 외에도 추가적인 테스트와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개인 정보나 데이터와 관련한 보안 위험이 있는데, 위치나 건강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주고 받는 만큼 보안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게다가 웨어러블을 사용한 소비자 가운데 33~50%는 기기 구매 후 6개월 안에 사용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는 웨어러블 단말 제조사들이 한 기기에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담아내려는 경향이 강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최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가상현실(VR)에 밀려 웨어러블이 밀려난 모습까지 보였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주변기기로 생태계를 확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지만 VR의 경우 기기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 등 활용의 무한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계관계자는 “썸씽뉴(somthing new)가 필요했다”면서 “스마트워치는 이미 기능들이 다 나올 대로 나왔다고 여겨지는 반면 VR은 게임, 동영상 등 확장성이 무한해 기업들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VR기기는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기기로 재생할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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