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영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업종 전체에 나타나고 있는 밸류에이션 확장은 글로벌 유동성 때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의 금일 오전 9시 4분 기준 주가는 13만500원이다.
신영증권의 문지혜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메모리 업종 전체에 밸류에이션 확장이 나타나고 있는데 2017~2018년 서버 DRAM 수요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수퍼사이클 초기 12개월 선행 PBR은 1.3배 수준이었으나 이보다 강도가 약한 업황 회복 국면인 현재 메모리 종목은 1.8배 수준의 12개월 선행 PBR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러한 밸류에이션 확장을 다운 사이클에서도 유지되는 영업이익률이나 제조사들의 공급조절 노력 등 펀더멘탈 강화로 설명하려는 시도 있으나 일부만 설명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메모리 업황 회복 감지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된 글로벌 유동성이 함께 주가에 반영된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난 국내 메모리 대형주 랠리와 밸류에이션 팽창은 원-달러 환율 변화로 인한 한국 시장 투자 매력 상승의 영향도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확장이 펀더멘탈 강화에 의한 것이 아닐지라도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명확한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추세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며 “다만 이러한 업황을 주가의 반영하는 속도와 크기는 이전 회복 국면 대비 훨씬 클 것이고 단기간에 유동성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이러한 추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통상적으로 이전과 유사한 업황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목표주가 산출시에도 현재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일부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확장된 밸류에이션을 업황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RAM, 낸드플래쉬,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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