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호텔신라가 다섯 차례의 도전 끝에 이부진 사장이 숙원 사업으로 추진한 한옥호텔 건축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서울 장충동에 한옥호텔과 면세점을 새로 짓기 위한 도시계획 규제완화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호텔신라는 자연경관지구에 호텔을 짓고 건폐율도 40%까지 완화할 수 있는 특혜를 얻게 됐다.
2011년 처음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두 차례의 반려와 두 차례의 보류 끝에 나온 것이다.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 91실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옥호텔은 틈새시장으로 사업성이 높아 면세점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충동 면세점은 2019년에 지금보다 40∼50% 이상 확장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확장은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결정된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있다는 분석도 호텔신라의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전년 대비 32.9% 늘어난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중국인의 해외 여행 대중화는 장기적인 트렌드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국가여유국과 업계 전망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중국인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1억3000만명을 웃돌 것"이라며 "중국인의 소비 여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라이프 스타일이 변해 해외 여행, 영화, 외식 문화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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