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최근 한달(2021.2.25~2021.3.25)동안 6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25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한글과컴퓨터(030520)의 주식보유비율을 7.84%에서 6.73%로 1.11%p 비중 축소했다.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글과컴퓨터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KB자산운용은 또 골프존(215000)의 주식 비중을 16.64%에서 14.59%로 2.05%p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효성화학(298000)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현대무벡스(319400),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을 신규 매수했다.
KB자산운용 보유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KB자산운용이 비중 축소한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오피스SW(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개발,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그룹사 내 사업 결합을 통해 클라우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드론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로는 한컴라이프케어, 한컴MDS 등이 있다.
한글과컴퓨터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014억원, 682억원, 438억원으로 전년비 25.71%, 105.42%, 98.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39억원, 326억원, 221억원으로 전년비 8.9%, 15.6%, 24.9% 증가했다. 이 중 돋보이는 것은 지난 한 해 국내 시장 만으로도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외 신규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이 꾸준하게 추가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사용자 증가로 인해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1.2%로, 올해는 유럽시장 내 한컴웍스 출시 등 국내 성장과 함께 가시적인 해외 매출 확보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스페이스. [사진=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 캡처]
한글과컴퓨터는 현재 네이버, KT, NHN 등 기업과 협업 중에 있다. 네이버 웨일 내 한컴뷰어 등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점유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3월 업무 협업 플랫폼인 한컴웍스가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내 출시 예정으로 트라이얼 기간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9월 15일 52주 신고가(2만1800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잔존 전환사채 행사 가능 물량은 총 269만5945주이며, 주식총수대비 비율은 11.0%이다"라며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한컴MDS의 영업이익 감소가 매년 지속되고 있어 추진 중인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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