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한달(2021.3.1~2021.4.1)동안 7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1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대한항공(003490)의 주식보유비율을 8.11%에서 13.87%로 5.76%p 비중 확대했다.
조원태(왼쪽),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국민연금공단은 또 녹십자(006280)의 주식 비중을 9.12%에서 10.14%로 1.02%p 늘렸다. 반면 만도(204320)의 주식 비중을 10.99%에서 9.94%로 -1.05%p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LG화학(051910)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국민연금공단 보유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국민연금공단이 비중 확대한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항공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력은 2017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 낮은 재무 여력으로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전략에 한계가 존재해 중장기 관점에서 국제선 운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장기 국제선 운임을 2019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면 고객 효용 차별화가 중시되는 중장기 여행 시장 변화에서 클래스 및 노선 차별화가 가능한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운임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037억원, 1207억원, 4218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0.5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0.16%, 386.5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객 부문의 부진에도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비 112%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단기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물 매출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여객기 운항 확대로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항공기로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정 연구원은 “오는 2023년 기준, 통합사의 매출은 19조5000억원(국제 여객 11조8000억원, 화물 3조7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영업이익과 영엽이익률도 각각 2조1500억원, 11.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한항공의 유상증자(3조3000억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한항공 독자적인 부채비율은 올해 3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도 단기차입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대한항공은 2월 8일 52주 신고가(3만195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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