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LG화학(05191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LG화학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5.4%로 가장 높았다. 지난 31일 BNK투자증권의 김현태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81만9000원) 대비 45.4%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LG화학(41.5%), 현대위아(011210)(40.31%), 녹십자(006280)(40.25%) 등의 순이다. LG화학은 LG그룹의 화학 계열사로 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LG화학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LG화학은 1월 14일 52주 신고가(105만원)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최근 8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31일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배터리 리콜 이슈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그리고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 발표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대규모 리콜 비용은 향후 충당금 비율을 높이는 압력이 될 수 있으나, 아직 명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반영한 비용이기 때문에 당장 재무 비율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 [사진=LG화학]
완성차의 배터리 내재화 역시 10여년에 걸친 중장기 계획이고, 상업생산까지 넘어야 할 허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단기 부담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는 “각종 배터리 이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을 감안하더라도, 화학 부문의 이익 레벨 및 가치 상승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며 "경쟁사와의 미국 소송이 마무리되는 것 역시 합의금 유입 및 불확실성 해소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조3914억원, 9280억원, 6324억원으로 전년비 31.98%, 292.39%, 1642.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14억원(영업이익률 11.8%)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이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상승이 맞물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이 8613억원으로 전년비 25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전지 부문도 지난해 4분기 충당금 설정에 따른 대규모 적자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1583억원(영업이익률 5.0%)으로 다시 5%대 마진을 회복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전기차향 원통형전지가 이번에도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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