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농심(00437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농심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지난 7일 하나금융투자의 심은주 연구원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8만5500원) 대비 42.9%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박준(왼쪽),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농심]
농심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루트로닉(085370)(42.22%), 현대모비스(012330)(40.09%), SK(034730)(38%) 등의 순이다. 농심은 식품, 과자류, 유지제품, 청량음료 및 향신료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농심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농심은 지난해 7월 14일 52주 신고가(40만1500원)를 갱신했으나 올해 3월 3일 52주 신저가(27만1500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2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7일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유의미한 해외 성장 감안시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농심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649억원, 406억원, 375억원으로 전년비 3.32%, 36.16%, 23.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의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78억원, 238억원으로 전년비 4.7%, 49.6% 감소할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 라면 총매출액(국내+해외)은 전년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는 전년비 10.5% 큰 폭 감소하겠으나 수출은 18%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56.5%으로 전년비 0.3%p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낵 매출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 기인해 전년비 7.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해외법인 합산 매출은 전년비 13.5% 증가해 별도 실적(국내)의 높은 베이스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북미 및 중국 법인 모두 전년비 두 자리 수 탑라인 성장 중”이라고 추정했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 [사진=농심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분기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예상되는데, 하반기부터는 전년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높은 베이스에 따른 별도 실적 모멘텀 저하는 불가피하나 해외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심연구원은 주장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수출 및 해외법인은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농심의 해외 비중은 2019년 30%에서 올해 38%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 해외 성장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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