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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고배당주 인기 UP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3-09 13: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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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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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0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9개월째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2분기 중엔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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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7%대 초반이었던 은행채(AAA등급) 1년물 금리는 7일 현재 1.552%를 기록하고 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1.5%)보다 낮은 1.4%대로 떨어져있다. 기준금리가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주식 배당수익률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부가 기업의 배당을 유도하고 삼성 등 주요 그룹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동안 기업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금리인하로 인해 주식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1.5~1.6%)이 한국은행 기준 금리(현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 배당금이란 기업이 판매하는 재화나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는데,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제하고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을 감안하여 순이익을 계산한다. 이 순수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주식 배당금이다.

주식 배당금은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금 수익률은 5%가 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주식 배당금을 책정하는 기업은 우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고배당주는 관심을 가질만 한 기업이 많다.

보통 상장회사들은 연말에 주식 배당금을 결정하게 되는데, 주식 배당금 지급일이 정기주주 총회 때 확정되어 한달 이내에 돈이 들어오게 된다. 대부분 기업의 주주총회가 3월에 열리기 때문에 3월에서 4월 사이에 주식 배당금이 지급된다.

배당수익률 상위 20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광희 리츠로, 3월 3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11.48%이다. 현재 배당을 확정한 기업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 역시 광희리츠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보통주 1주당 951원의 배당을 결정했는데, 시가배당률이 16.6%에 달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평균(1.7%)과 비교해 10배나 높다.

정부의 배당 증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배당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배당 종목일수록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이익이 오너 일가에 집중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고배당주라고 하더라도 최대주주 지분율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천일고속은 보통주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천일고속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85.74%(3월 8일 기준)에 달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들은 73억4100만원 이상을 손에 쥐게 됐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당수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높은 셈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정부의 배당촉진정책이 개인투자자에게는 효과가 적고, 오너일가에게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 추이, 올해 이익 전망 등을 따져보고 배당주를 선별하라고 권한다. 또 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면 배당금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한화투자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배당을 꾸준히, 많이 하는 주주 친화적 기업일수록 우량한 기업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도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 실익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고배당 기업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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